트로트가 들려준 마음의 집 — 나의 경험으로 다시 쓰는 ‘고향의 정서’살다 보면 불쑥 떠오르는 풍경이 있습니다.어린 시절 흙먼지를 날리며 뛰던 마당, 겨울이면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할머니의 부엌,혹은 비 내리던 날 첫사랑과 나란히 걸어가던 동네 골목 같은 곳들 말입니다.언제부터인지 저는 그런 기억들을 잊고 지낸 줄 알았습니다.늘 바쁘고, 늘 앞만 보고 살아야 했던 일상의 속도 때문이었겠죠.그런데 어느 날 라디오에서 우연히 흘러나오던 트로트 한 구절이그 잊고 있던 ‘돌아가고 싶은 곳’을 단숨에 끄집어냈습니다.그날 들었던 노래는 ‘고향’이라는 단어가 반복되는 오래된 트로트였습니다.노랫말 속 한 문장이 제 마음을 툭 건드렸고,저도 모르게 그 시절의 냄새와 온도가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.트로트를 들으면 ..